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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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말 고객예탁자산 42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말 대비 7개월 만에 약 76조2000억원 늘며 22%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고객 예탁자산은 개인·법인 고객의 주식, 채권, 금융상품 등 총고객 자산을 뜻한다.

최근 국내외 시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지속, 미국 상업용 부동산 우려 확산, 증권업계 CFD 사태 등 대내외 이슈들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됐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와 연금, 디지털 등 전 사업부문에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예탁자산 급증은 국내주식을 비롯해 해외주식, 연금자산, OCIO기금 등이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0억원 이상 고객수도 2만500명을 기록하며 증권사들 가운데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향후 1000조원 규모 성장이 전망되는 OCIO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회사는 고용보험기금과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한국거래소 자금 등 대형 기금의 위탁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OCIO운용 규모가 약 9조원 늘었다.

연금 자산의 경우 지난 7월 금융투자 업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증권업계 1위 수준이다. 퇴직연금 전체 시장에서도 21조7560억원을 기록하며 대형은행과도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주식 예탁자산의 경우 약 23조3000억원을 기록, 7개월 만에 6조 넘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과로 이어진 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소비자 동맹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