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 사고 발생한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사진=연합뉴스)
끼임 사고 발생한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사진=연합뉴스)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가운데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수색 대상은 공장 내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이다. 사고 당시 안전일지와 근무 및 안전수칙 매뉴얼 등을 확보한 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근로자 A(55) 씨가 기계에 배 부분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A씨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앞서 경찰은 A씨와 함께 일했던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2인 1조로 근무하던 B씨는 당시 A씨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하고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도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어서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 사측이 처벌받을 수도 있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