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일당 美골프장 매입비용 238억 동결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라덕연(42)씨 일당이 해외로 빼돌린 200억원대 재산이 동결됐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씨 일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팜밸리 골프장 매입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 시그니처골프아메리카 주식과 대여금 반환채권 등 1천800만달러(약 238억원) 상당을 추징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법원의 추징보전 결정문을 번역해 해외로 송달하는 등 현지 법인이 범죄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결된 라씨 일당의 재산은 458억원으로 늘었다.

라씨 등은 폭락 직전 8개 종목의 시세를 장기간 조종해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천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렸다.

투자자에게 받은 수수료 1천944억원은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