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가짜 뉴스 폭탄을 준비하라"…진실은 더 이상 무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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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전(Kognitive Kriegsfhrung)
현대 전쟁의 심리전 연구서
"인지전은 전쟁의 승리를 위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술이다"
IT 발전으로 중요성 더욱 커져
현대 전쟁의 심리전 연구서
"인지전은 전쟁의 승리를 위한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술이다"
IT 발전으로 중요성 더욱 커져
그리고 이제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워 드론과 위성통신, 해킹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원거리 공격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무기가 돼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거짓 선동으로 번역되는 ‘프로파간다(Propaganda)’는 기업홍보(PR)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책 제목이었다. 광고를 통해 대중의 심리를 조종할 수 있다고 주장한 버네이즈의 이론은 20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더욱 견고해졌다.
나치 독일의 요제프 괴벨스 선전부 장관은 프로파간다 이론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행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지난 100년 동안 심리전은 새로운 형태로 발전했다. 책은 가장 진보된 형태의 심리 조작이 진행되는 심리전을 일컬어 ‘인지전’이라고 부른다.
2020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인지전의 정의, 개념, 군사작전 적용성을 담은 인지전 교리 문서를 공개하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술’인 광범위한 심리 조작을 자행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정보통신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 서방세계는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인지전을 수행할 것이다.
적을 공격하기 위해 불안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인간의 판단 능력을 흐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는 이런 인지전의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만 전쟁 중인 게 아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그리고 한국과 북한 사이에는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뿐 치열한 인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진영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곳곳에서 전쟁이 치러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심리 조작과 거짓 선동은 넘쳐날 수밖에 없다. ‘세상에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확인시켜준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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