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극심한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지난달 말, 이마트는 단호박을 40% 이상 파격 할인해 개당 1980원에 파는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에 단호박은 전남 함평 등 주산지에서 출하량이 급감했다.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전주보다 10% 이상 비싼 1만6808원(10㎏)에 거래됐다.
이마트의 할인 행사는 이상기후로 출하가 불안정해지는 일이 매년 반복되자 바이어가 직거래 농가들과 사전에 협의해 수확 시기를 앞당긴 덕분에 가능했다. 이마트는 프레시센터(신선식품 저장창고)에 단호박을 대거 비축했다가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저렴하게 풀었다. ○“생존을 위해 직거래”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는 20년 전인 2003년만 하더라도 판매 농산물의 68.4%를 도매시장에서 구입했다. 이 비중이 2015년엔 27.6%, 2021년엔 22.9%로 떨어졌다.
대형마트의 전성기이던 2000년대부터 업계는 농산물 마진 확대를 위해 직거래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는 그 목적이 유통 비용 절감, 지역 상생에 머물러 있었다. 지금은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날씨 등 환경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 후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하자 대형마트가 장악하고 있던 신선식품 시장에 e커머스가 치고 들어오면서 신선식품 경쟁이 격화했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농산물 확보 프로세스를 산지→프레시센터→점포로 단순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프레시센터를 통하는 농산물의 비중은 2018년 26%에서 지난해 38%로 확대됐다. 김동
11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시내버스 요금 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다음날 오전 3시부터 간·지선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1개월 만이다.
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