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제약·바이오株로 수급 몰리는데…지금이라도 '이 종목'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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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망株 살펴보니, 동아에스티 수익률 가장 높아
코스피·코스닥·2차전지 내릴 때 제약·바이오 6~7% 급등
SK바이오팜·유한양행 오버슈팅 분석도
에스테틱 관련주 주목, 향후 주가 더 오를 전망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바이오나 제약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장기간 수급이 비었던 저평가 제약주나 신약개발 성과 발표를 앞둔 바이오주를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 유망주로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보령, 파마리서치, 휴메딕스 등이 꼽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약·바이오 대표 지수인 KRX 헬스케어와 KRX 바이오K-뉴딜지수는 각각 6.42%, 7.25%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44%, 1.32% 하락했다는 것은 감안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2차전지 테마 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의 경우 9.22% 급락했다. 수급이 2차전지 테마에서 제약·바이오 섹터로 옮겨가고 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초를 기점으로 2년 넘게 가격이 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 상위주들은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타 업종 대비 바이오 섹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단 분석이다.
하반기엔 △신약개발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 △저평가 제약주 △에스테틱 등으로 세분화해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시장이 꼽은 유망 제약·바이오 종목에선 동아에스티가 이달 28.5% 오르면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휴메딕스(19.8%), SK바이오팜(17.3%), 종근당(11.7%), 보령(11.3%), 파마리서치(10.3%) 순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SK바이오팜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70억원,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단, 시장 추정치 대비 적자 규모는 줄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테오반트 실적 반영(분기 적자 100억원 추정)에도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유한양행도 2분기 매출 4821억원과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와 126.1%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이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6%가 늘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6월 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허가받고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때까지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통해 환자들에게 약을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채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로 인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 나온다. 존슨앤드존슨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 대상 병용 투여 임상 결과를 다가오는 주요 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한양행은 알러지 치료제 ‘YH35324’의 임상 1상 파트A에 대한 연구 결과를 6월에 공개했다. 고농도 면역글로불린E(IgE) 환자 대상의 파트B는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인다. 수급개선으로 시가총액이 큰 CDMO나 바이오시밀러주의 주가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제약주론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종근당, 보령 등이 있는데, 이들 종목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일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적 회복 관점에선 JW중회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필러나 톡신 등 에스테틱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선 에스테틱 관련주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필러, 톡신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에스테틱주들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단 설명이다. 대표주로는 파마리서치와 휴메딕스가 있다.
하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조정이 있겠으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향후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 에스테틱 종목의 주가 상승은 장기간 진행될 트렌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제약·바이오 유망株 살펴보니, 동아에스티 수익률 가장 높아
코스피·코스닥·2차전지 내릴 때 제약·바이오 6~7% 급등
SK바이오팜·유한양행 오버슈팅 분석도
에스테틱 관련주 주목, 향후 주가 더 오를 전망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바이오나 제약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장기간 수급이 비었던 저평가 제약주나 신약개발 성과 발표를 앞둔 바이오주를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 유망주로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보령, 파마리서치, 휴메딕스 등이 꼽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약·바이오 대표 지수인 KRX 헬스케어와 KRX 바이오K-뉴딜지수는 각각 6.42%, 7.25%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44%, 1.32% 하락했다는 것은 감안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2차전지 테마 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의 경우 9.22% 급락했다. 수급이 2차전지 테마에서 제약·바이오 섹터로 옮겨가고 있다.
제약·바이오 유망주, 이달 들어 주가 '급등'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들이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에다 신약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34억원을 기록했는데 증권가 컨센서스를 10% 상회하는 수치다.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제약·바이오 섹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초를 기점으로 2년 넘게 가격이 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 상위주들은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타 업종 대비 바이오 섹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단 분석이다.
하반기엔 △신약개발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 △저평가 제약주 △에스테틱 등으로 세분화해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시장이 꼽은 유망 제약·바이오 종목에선 동아에스티가 이달 28.5% 오르면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휴메딕스(19.8%), SK바이오팜(17.3%), 종근당(11.7%), 보령(11.3%), 파마리서치(10.3%)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에 이어 신약 성과 종목 노려라
우선 시장에선 신약개발 성과를 보인 종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표적인 기업으론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이 있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신약 매출증가와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기업가치 대비 일시적 급등(오버슈팅)도 가능하단 분석까지 나온다.올 2분기 SK바이오팜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70억원, 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단, 시장 추정치 대비 적자 규모는 줄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테오반트 실적 반영(분기 적자 100억원 추정)에도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유한양행도 2분기 매출 4821억원과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와 126.1%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이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6%가 늘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6월 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허가받고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때까지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통해 환자들에게 약을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채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로 인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 나온다. 존슨앤드존슨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 대상 병용 투여 임상 결과를 다가오는 주요 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한양행은 알러지 치료제 ‘YH35324’의 임상 1상 파트A에 대한 연구 결과를 6월에 공개했다. 고농도 면역글로불린E(IgE) 환자 대상의 파트B는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인다. 수급개선으로 시가총액이 큰 CDMO나 바이오시밀러주의 주가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평가된 제약주,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저평가된 제약주를 노리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단 분석도 제약·바이오주에겐 호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낙폭과대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업황만 회복된다면 제약·바이오 주가 회복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섹터에 이어 다음 대체 업종으로 시장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은 그대로인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 부분 매크로 악재가 선반영돼 있는 상태라 경기 침체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제약주론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종근당, 보령 등이 있는데, 이들 종목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일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적 회복 관점에선 JW중회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필러나 톡신 등 에스테틱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선 에스테틱 관련주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필러, 톡신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에스테틱주들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단 설명이다. 대표주로는 파마리서치와 휴메딕스가 있다.
하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조정이 있겠으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향후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 에스테틱 종목의 주가 상승은 장기간 진행될 트렌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