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업자, 경영난 이유로 한 달 휴업…"주민 불편 해소"
홍성 남당항∼죽도 도선 운항 오는 17일부터 재개
도선사업자의 경영난 등으로 끊겼던 충남 홍성군 남당항∼죽도 뱃길이 다시 열린다.

홍성군은 도선사업자인 홍주해운과 오는 17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남당항과 죽도를 오가는 선박(59t급·175인승)을 운항하는 홍주해운은 적자가 누적돼 더는 운영이 어렵다며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휴업을 통보했다.

섬과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 끊겨 죽도 주민 55명의 발이 묶였고, 여행객이 섬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식당·민박 등을 운영하는 주민의 피해가 컸다.

이에 군은 예비비 1천7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승선정원 18명 규모의 대체 선박을 마련해 운항에 나서기도 했다.

홍성 남당항∼죽도 도선 운항 오는 17일부터 재개
군은 이날 홍주해운 측과 만나 도선사업자 지원 정책 등을 안내했고, 이에 홍주해운도 섬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제정된 '홍성군 도서 지역 운항 도선 지원 조례'에 따르면 군은 도선사업자의 적자금액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

보조대상은 유류비와 보험료, 사업자의 노후선 교체 안전성 검사, 도선 수리·사고 등으로 운항 불가 시 대체선박 이용에 따른 비용 등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도선사업자의 운영상 어려운 점 등에 관한 얘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죽도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지는 만큼 서로 협력해서 잘 해결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