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92억원으로 전년(2121억원)에 비해 1.4%(29억원)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영업 수익은 증가했으나 미래 부실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과 인건비가 늘어난 결과다.

금리 상승 기조 속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이자 이익은 6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상반기 NIM은 1.55%로 전년(1.31%)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 부문 회복에 힘입어 작년보다 32.1% 늘어난 173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용은 인건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1년 전보다 389억원 늘어난 863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위험 요인을 미래 경기 전망 조정에 반영하고, 기업 대출 충당금·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로 작년 상반기(0.17%)보다 0.14%포인트 뛰었다. 연체율도 0.09%포인트 상승한 0.18%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은 각각 20.39%, 17.02%로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