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굿즈보다 싸네"…제주행 비행기 티켓이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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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고리보다 싸네"
항공권 가격 출혈경쟁에
티켓이 굿즈보다 싸기도
항공권 가격 출혈경쟁에
티켓이 굿즈보다 싸기도

다만 최근 1만원 이하 국내 항공권 상품까지 나오는 등 항공사들이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굿즈보다 항공권이 더 싼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굿즈 판매로 ‘대박’을 쳤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한 제품이 잘 팔린 덕이다. 제주항공의 굿즈 판매량은 올해 들어 7월까지 3만5749개 팔렸는데 이중 잔망루피 제품이 67.6%를 차지했다. 1~2차 기획상품 모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1만~4만원 사이 가격대의 캐릭터 인형, 모형 비행기, 트래블 래디백, 비치백, 동전지갑 키링 등 제주항공과 관련된 디자인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국내선 중심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는 터라 굿즈 가격이 항공권 값에 맞먹거나 오히려 비싼 아이러니컬한 상황까지 펼쳐졌다.
제주항공은 ‘JJ멤버스위크’이라는 이름의 특가 행사를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은 2만2500원부터부터 판매한다. 앞서 국내선만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도 김포~제주 노선 9900원 이벤트를 다시 열었다. 운이 좋으면 열쇠고리보다 싼 가격으로 국내선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굿즈 판매를 고객 서비스 전략으로 설명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공사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도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한 굿즈로 항공업계 순환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