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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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5·사진)가 한국을 대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선출될 새 IOC 선수위원에 출마할 국내 후보로 박인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박인비가 평가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16~17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면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확정된다.

IOC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을 진다. 선수와 IOC의 가교 역할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인비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 보유자로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초의 ‘골든슬램’도 이뤘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위원회 의결을 마친 뒤 이달 IOC에 박인비를 최종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두 명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처음으로 선출됐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에 뽑혔으며 곧 8년의 임기를 마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