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 등
작년 식자재유통 매출 13% 늘어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빅4’ 급식사인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의 식자재 유통 매출은 지난해 총 4조5210억원으로 전년(3조9877억원)보다 13.4% 증가했다. 이런 요인 등으로 2020년 55조원이던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25년 64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란 게 한국식자재유통협회의 관측이다.
단체급식 업체들이 B2B 식자재 유통시장을 정조준한 건 연 5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시장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9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매상들은 거래 관행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선진 시스템을 내세워 뛰어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식자재 도매상들은 소규모 사업자일수록 전화 주문, 현금 거래 등 후진적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자영업자는 “소고기 등급을 속여 납품하거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화,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산지 발굴과 계약재배로 조달처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현대그린푸드는 전체 식자재의 70%를 산지에서 직거래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