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올 최저…日銀, 개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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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금리 차이 벌어지자
시장 개입 기준인 145엔 넘어
시장 개입 기준인 145엔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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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5.2엔을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45엔은 일본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는 심리적 기준선에 해당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이날까지 9.5% 떨어졌다. 주요 선진국 통화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장기 기준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변동폭 상한을 연 0.5%에서 연 1.0%로 높였다. 하지만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아직 고수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변화가 생기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아직 있지만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엔화 매도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15일 나올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환율 변수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일본 GDP가 전 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 엔화 가치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