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전도체.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한 핀테크 기업의 대표가 "LK-99는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펼치자 매수세가 다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0시 7분 기준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2350원(29.97%) 급등한 1만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서남파워로직스는 각각 25%, 23.93% 급등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주가가 급등한 탓에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국내 한 연구진이 개발한 LK-99에 대한 회의론과 옹호론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초전도체 테마주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인하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딴 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박사, 연구원·연구부교수,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를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난 11일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황산납이 다음주 초 확보될 예정"이라며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연구진은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다. 최근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 왕리민 대만국립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 등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증거가 없다거나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