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가 상품 추천해주는 SKT '티딜'…1년새 거래액 80% 늘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큐레이션 문자 커머스 ‘티딜’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티딜의 거래액은 2021년 894억원, 2022년 137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식품과 건강식품 위주였던 판매 상품도 디지털 가전, 의류·잡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6~7월 매출 분석 결과 디지털 가전이 처음으로 식품을 제치고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며 “여행, 티켓 판매도 대폭 늘어나는 등 다양한 상품 영역에서 소비자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공급 상품과 브랜드의 다양화와 더불어 빅데이터 및 AI 큐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로 쇼핑을 제안하는 문자 구독 커머스는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 핵심이다. 짧은 텍스트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상품을 추천하고, 이용자의 소비 의사 확인도 필요하다.

티딜은 AI가 상품 판매 문자를 추천하는 방식을 택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생성 AI에게 최적의 상품 카테고리를 추천하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추천 방식을 실험한 결과 기존 대비 문자 클릭률이 최대 16%까지 증가했다”며 “마케팅 담당자가 작성하는 맞춤형 마케팅 문구를 생성 AI 모델로 대체하는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리뷰와 고객센터 고객 의견(VOC)도 생성 AI로 분석해 고객 대응과 상품 품질 관리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상욱 SK텔레콤 광고사업담당은 “티딜은 SK텔레콤만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찾아내고 온라인 최저가로 모든 상품을 무료 배송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욱 큰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