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에 '맛집 인수 뒤 질저하' 비유…"前주인 탓한다고 現주인 책임 안없어져"
박광온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통해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4일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은 특검(특별검사)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젊은 병사의 죽음을 왜곡하는 것은 숨진 병사와 유가족, 국민들에 대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이 (수사에) 개입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고 밝혔다"며 "'없었다'가 아니라 '없었다고 본다'는 애매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수사기관이 아닌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서 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적법하지 않은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며 "중대한 권력 남용과 국기문란이다.

권력남용이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일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부 감찰단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제 국방부는 조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남 탓하기에 바쁘다"며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최소한 이 정부 들어서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감사원을 동원해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기를 바란다"면서 "민주당이 무한 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고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성이 자자한 맛집을 인수한 주인이 음식 맛이 없어졌다고 항의하는, 그리고 실망하는 고객들에게 맛집의 전 주인을 탓한다고 해서 지금 주인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여권이 제기하는 전(前) 정부 책임론을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