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수들이 찜한 '중국 AI주식'…테슬라까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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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반도체 주식에 베팅하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지난 11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SOXL)’였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2위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샤오아이가 차지했다. 순매수 3·4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였다.

연초 급등세를 탔던 미국 반도체주는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2% 하락한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0% 가까이 떨어졌다. 고수들은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아이온큐와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순매도 4위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였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관련 선두 업체로,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초 3.46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1일 15.71달러를 기록하며 4배 넘게 올랐다.

나스닥지수가 하락분의 3배 수익을 추구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들었다. 고수들이 나스닥지수 추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31% 오르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