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락 밴드 지저스 앤 메리 체인의 에든버러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제공
스코틀랜드 락 밴드 지저스 앤 메리 체인의 에든버러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제공
지금 영국 에든버러는 축제의 장이다. 매년 여름 열리는 '세계 최대 공연 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이달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출간된 <페스티벌 피플>을 통해서라면 에든버러에 가지 않고도 축제의 다양한 얼굴을 즐길 수 있다.

저자는 예술감독이자 공연기획자 엔젤라 권. 1999년 '난타'를 시작으로 '점프', '카르마', '셰프(비밥)', '타고', '코리안드럼', '브러쉬' 등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 공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책은 저자가 약 25년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참여한 기록이다. 그는 한국인들이 무대에 오르면 "중국 공연인가요? 일본 공연?" 같은 질문을 듣던 시절부터 한국 공연 예술 문화를 알려왔다.

책에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공연장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어셈블리의 극장장 윌리엄과 함께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안 시즌'을 기획하게 된 일 등등 생생한 에든버러 현장이 담겨 있다.

인종, 성별, 언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어우러지는 게 축제의 힘이다. 저자는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로 완성돼가는 축제는 온기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