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출시 하루 뒤 쏘렌토 공개…양보 없는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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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
개성 살린 디자인으로 쏘렌토와 차별
기아, 17일 부분변경 쏘렌토 언론 공개
중형 SUV '왕좌' 오른 쏘렌토 여유
개성 살린 디자인으로 쏘렌토와 차별
기아, 17일 부분변경 쏘렌토 언론 공개
중형 SUV '왕좌' 오른 쏘렌토 여유
'형제'격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하반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5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신형 싼타페('디 올 뉴 싼타페') 출시로 동생에 빼앗긴 1위 탈환을 노린다. 기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쏘렌토로 맞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한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각진 외형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을 갖췄고 편의 장치도 종전보다 강화했다. 현대차 차량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고, 차량 안에서 소지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UV-C 자외선 살균 트레이도 갖췄다.
신형 싼타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고 디젤차는 없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가 L당 11km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공식 연비는 정부 인증 전이라 추후 공개한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 3546만원부터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4031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2.5 터보 기준 시작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269만원 올랐다. 신형 싼타페 출시 하루 뒤인 오는 17일 기아는 4세대 부분변경 쏘렌토('더 뉴 쏘렌토')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이번 부분변경 쏘렌토는 차 안팎 디자인을 크게 바꿔 완전변경 급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 SUV인 텔루라이드 디자인을 쏘렌토에 입혀 그동안 텔루라이드 국내 도입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관은 최근 기아 차종에 잇따라 들어가는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실내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이번 부분변경의 가장 큰 특징이다.
내부적으로는 쏘렌토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비중을 이번 부분변경 모델부터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높은 인기로 현재 모델도 대기 기간이 1년에 달한다. 두 차량 모두 각사의 볼륨모델(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는 차량)인 만큼 올 하반기 성적이 관심사다.
쏘렌토는 2020년 8만2275대가 판매되며 최정점을 찍었고 2021년 6만9934대, 지난해 6만89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싼타페는 물론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6만7030대)를 꺾고 국내 승용부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기세가 높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대기수요를 약 5만4000대로 추산하고 있다.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에만 국내서 2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동급의 경쟁 모델에서 출시 시기에 간격을 두며 판매 간섭을 최소화 해왔다.
과거 쏘렌토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2020년 3월 판매를 시작했고, 4세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2020년 7월 출시해 4개월 간격을 뒀다. 중형세단에서도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3월, 3세대 K5는 2019년 12월에 출시해 9개월의 시차를 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중형급 SUV지만 이번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 대비 완전히 다른 외형과 개성을 채택하고 있어 (쏘렌토와) 선호층이 뚜렷하게 갈릴 것"이라며 "예전보다 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두 모델에 대한 수요가 서로에 대한 간섭 없이 탄탄하다는 점도 출시 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한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각진 외형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을 갖췄고 편의 장치도 종전보다 강화했다. 현대차 차량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고, 차량 안에서 소지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UV-C 자외선 살균 트레이도 갖췄다.
신형 싼타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와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고 디젤차는 없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가 L당 11km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공식 연비는 정부 인증 전이라 추후 공개한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이 3546만원부터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4031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솔린 2.5 터보 기준 시작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269만원 올랐다. 신형 싼타페 출시 하루 뒤인 오는 17일 기아는 4세대 부분변경 쏘렌토('더 뉴 쏘렌토')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이번 부분변경 쏘렌토는 차 안팎 디자인을 크게 바꿔 완전변경 급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 SUV인 텔루라이드 디자인을 쏘렌토에 입혀 그동안 텔루라이드 국내 도입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관은 최근 기아 차종에 잇따라 들어가는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실내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이번 부분변경의 가장 큰 특징이다.
내부적으로는 쏘렌토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비중을 이번 부분변경 모델부터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높은 인기로 현재 모델도 대기 기간이 1년에 달한다. 두 차량 모두 각사의 볼륨모델(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는 차량)인 만큼 올 하반기 성적이 관심사다.
쏘렌토는 2020년 8만2275대가 판매되며 최정점을 찍었고 2021년 6만9934대, 지난해 6만89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싼타페는 물론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6만7030대)를 꺾고 국내 승용부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기세가 높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대기수요를 약 5만4000대로 추산하고 있다.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에만 국내서 2만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동급의 경쟁 모델에서 출시 시기에 간격을 두며 판매 간섭을 최소화 해왔다.
과거 쏘렌토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2020년 3월 판매를 시작했고, 4세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2020년 7월 출시해 4개월 간격을 뒀다. 중형세단에서도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3월, 3세대 K5는 2019년 12월에 출시해 9개월의 시차를 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중형급 SUV지만 이번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 대비 완전히 다른 외형과 개성을 채택하고 있어 (쏘렌토와) 선호층이 뚜렷하게 갈릴 것"이라며 "예전보다 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두 모델에 대한 수요가 서로에 대한 간섭 없이 탄탄하다는 점도 출시 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