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발표회·선거인단 투표 거쳐 재단 이사회가 최종 임명
인제대 9대 총장 22일 결정·후보 7명…서울백병원 폐원 쟁점
의과대학과 백병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인제대학교가 차기 총장을 곧 선출한다.

인제대학교는 오는 16∼17일 총장 후보 7명이 참여하는 공개 발표회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캠퍼스 의과대학 강당(16일), 김해캠퍼스 장영실관 대강당(17일)에서 공개발표회가 열린다.

이어 교수·직원·학생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오는 18일 전자투표로 최종 후보 3인을 선출한다.

마지막으로 인제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가 오는 22일 최종 후보 중에서 4년 임기의 차기 총장(9대)을 임명한다.

인제대 총장 선거는 간선제다.

지난 11일 총장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 구성이 끝났다.

교원 42명, 직원 10명, 학생 8명, 동창회·기성회·병원 직원 각 1명씩 모두 63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한다.

선거인단 63명 중 의대 소속 교원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진행한 제9대 총장 선거 후보 공모에 7명이 응모했다.

전민현(66) 전 총장, 이범종(64) 방사선화학과 교수, 조현(65) 보건행정학과 교수, 김동수(66)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내과교수, 송한정(60)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홍승철(58)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백진경(64) 멀티미디어학부 교수(이상 총장 입후보 지원서 제출 순)이다.

후보 중에는 인제대학교 모체인 백병원 설립자 후손이 출마한 점이 눈에 띈다.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선생의 조카면서 인제학원 이사장과 인제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고(故) 백낙환 박사 차녀가 백진경 교수다.

이번 인제대 총장 선거는 굵직한 현안을 두고 치러진다.

인제대는 산하에 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5개 병원이 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5개 병원 중 적자 누적을 이유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서울백병원 교수, 직원들이 이달 초 인제학원을 상대로 폐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인제학원 이사회의 백병원 폐원 결정에 반대하는 대학 여론이 있어 총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대상으로 인제대를 포함해 전국 15개 대학을 예비선정했다.

교육부가 오는 10월 말 예비선정 대학 중에서 10개 안팎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어서 새 총장 임기 초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인제대 9대 총장 22일 결정·후보 7명…서울백병원 폐원 쟁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