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 늘었는데…"기초자산 추가하락 가능성 낮을 때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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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반등하며 투심 회복
지난달 2.2조 발행 작년의 두배
최근 만기 도래 홍콩H지수 ELS
일부 상품 손실 나고 있지만
증권가 일각 "저점 매수 타이밍"
지난달 2.2조 발행 작년의 두배
최근 만기 도래 홍콩H지수 ELS
일부 상품 손실 나고 있지만
증권가 일각 "저점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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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액, 작년 대비 두배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ELS가 2조2626억원어치 발행됐다. 전년 동기(1조1535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대비로는 13.5% 줄었지만 추세적 증가세가 확인된다. 전년 동월 대비 ELS 발행 금액은 2021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올 5월 7.4%, 6월 35.4%, 7월 96.2% 등으로 점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수 ELS 투자 손실 가능성 작아
코스피200지수와 홍콩H지수도 지난달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 중 각각 4, 5위에 올랐다. 코스피200지수는 2021년 고점부터 작년 저점까지 30% 넘게 하락했지만, 올 들어 15% 이상 오른 상태다.홍콩H지수는 최근 만기 도래하는 일부 상품에선 손실이 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 저가 매수하듯 ELS도 저점에서 투자하면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서다. ELS가 손실 상환되려면 발행 시점에서 기초자산이 50~65% 하락해야 하는데, 홍콩H지수가 현시점에서 추가로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높지 않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 지점장은 “ELS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지수가 하락했을 때 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더 많이 찾는다”고 했다.
어떻게 투자하나
ELS는 주식 투자처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이날 기준으로 10개 안팎의 상품 청약을 받고 있다. 증권사 MTS나 홈페이지 등에서 투자설명서를 살펴본 뒤 청약하면 된다. 지수 ELS의 모집 한도는 대개 100억원이고, 최소 청약금액은 100만원이 일반적이지만 10만원인 상품도 있다.한 증권사 파생상품시장분석 본부장은 “홍콩H지수처럼 변동성이 큰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경우엔 통상 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며 “세계 각국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