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수주 낭보…조선·기자재주 힘찬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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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하반기 37% 급등
현대미포조선은 10.6% 올라
조선 기자재주도 동반 상승
HSD엔진 10%·한국카본 29%↑
현대미포조선은 10.6% 올라
조선 기자재주도 동반 상승
HSD엔진 10%·한국카본 29%↑

수주 낭보에 조선주 ‘뱃고동’

개별 조선주로 보면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들어 지난 10일까지 주가가 37.4%, 현대미포조선은 10.6%, STX중공업은 64.9% 각각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2.49%), 한화오션(23.2%) 등 다른 주요 조선주들 역시 하반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강세는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거 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아프리카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 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약 679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19조7693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 20조3927억원의 96.9%를 달성했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31일 LNG 운반선 한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건조 계약 금액은 약 3300억원이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체결한 건조 계약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7일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3조9593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액(12조4260억원)의 66%를 잠정 달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인도량(CGT) 대비 글로벌 조선사 수주 잔액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전반에 걸쳐서 2026년까지 잔여 슬롯(건조공간)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기자재주도 동반 상승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신조선가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메탄올 D/F 추진선 발주 계획이 발표되면서 조선주 주가 상승 동력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조선 및 조선 기자재주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LNG선 및 친환경 연료 추진선 등이 계속 발주되고 있어 기자재업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선가가 오르는 가운데 2024년 탱커 발주가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