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두지 못했다…도민 명예와 자존심 지킬 것"
김관영 전북지사, 광복절 경축식서 잼버리 파행 거듭 사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5일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을 거듭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 도민들은 잼버리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자발적으로 힘과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도민 여러분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회 이후 사실과 달리 전북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상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도민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잼버리)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면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호남지역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97) 옹을 비롯해 도민 9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만세 삼창과 광복절 노래 제창을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김 지사는 "애국지사님과 애국선열의 '내가 원하는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광복 제78주년이 있는 것"이라며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전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