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산업 지원 대책 발표…웹소설 분야 상생협의체 이달 출범
장애인 위한 전자책 뷰어 개발…출판물 불법복제·유통에 대응
문체부, 열악한 1인·중소출판사 지원…웹소설·그림책도
문화체육관광부는 1인·중소출판사의 제작 환경 개선, 웹소설의 글로벌 약진 방안을 포함한 출판산업 성장 지원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6월 'K-북 비전 선포식' 이후 출판계와 간담회,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출판산업의 위기 대응과 사안별·단계별 지원·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이에 따라 창업 초기 단계 출판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 출판 콘텐츠 발굴 역량 강화 등의 지원을 새롭게 마련했다.

신성장 분야인 웹소설 프로듀서와 작가 등 인력양성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 지원도 신규 정책으로 추진한다.

웹소설은 '재벌집 막내아들'과 '사내 맞선' 같은 웹소설 기반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웹소설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은 2020년 7천415억원에서 지난해 1조850억원(추정) 규모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웹소설 분야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를 8월까지 구성하고 웹소설 표준계약서 도입 검토, 웹소설 불법유통 근절 등 창작자와 업계를 지원하는 기본 정책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또한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강화한 전자책 뷰어 개발을 신규로 추진한다.

K-그림책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한국 그림책 해외 도서관 보급·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지원도 짜임새 있게 진행한다.

디지털 홍보콘텐츠 제작과 출판 지식재산권(IP) 수출 계약·상담도 지원해 수출도 뒷받침한다.

아울러 대학가 교재 등 출판물 불법 복제·유통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한다.

문체부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불법사이트 탐지에서 심의·차단까지 전 단계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간 협업을 지속한다.

문체부의 출판인쇄독서진흥과와 저작권보호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저작권보호원 간 상시 협력체계도 구축해 불법복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 분야 4개 단체와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와 협력도 한다.

9월 신학기에 대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저작권보호원 및 한국학술출판협회·한국대학출판협회가 함께 대학가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홍보물 부착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의 배너광고 등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펼친다.

박보균 장관은 "책의 세상을 힘차게 펼치기 위해선 출판계 약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며 "신진, MZ세대 출판인을 비롯한 1인 출판·중소출판사 제작자들의 꿈과 열정, 집념이 성취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