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유치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부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유커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는 우선 해외 송출 여행사와 수도권 여행사에 인센티브 7억원을 제공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1만5000여 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다음주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유커에게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주고, 소셜미디어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펼쳐 유커를 1만 명 이상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등은 오는 9월 한국관광공사의 중국 상하이 K-관광로드쇼와 베이징·상하이 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콜을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 제3회 부산국제트래블마트에 중국 여행사 등 관광업체 15곳을 초청해 부산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부산시 등은 씨트립에 부산랜딩 페이지를 개설해 내년 7월까지 부산 관광 상품 판매와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씨트립에서 실시간 접속자 960만 명을 기록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부산 관광 상품 70종 2만3000건을 판매해 7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시 등은 이에 앞서 지난 4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온·오프라인 부산 관광 홍보 캠페인을 열었다. 특히 6월 상하이 와이탄펑징에 조성한 부산 테마 거리는 지금까지 13만1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