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목 토큰증권, 年 20% 수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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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기업 CEO 릴레이 인터뷰
(3)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공동대표
나무 키워 건설사 등에 판매
탄소배출권 사업도 중장기 검토
(3)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공동대표
나무 키워 건설사 등에 판매
탄소배출권 사업도 중장기 검토
토큰증권(ST) 기업 빌리어네어즈는 ‘조경수목 ST’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나무를 심고 3~4년 동안 키워서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건설업체 등에 판매한 뒤 이 수익금을 ST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사업모델이다.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공동대표(사진)는 15일 “나무 농장주에게 토지를 임차해 여기 묘목을 심은 뒤 이를 ST로 발행할 계획”이라며 “토지 임차료, 나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빌리어네어즈가 취하는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ST 투자자에게 연 환산 20% 중반의 수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경수목은 한 번 심으면 중도에 현금화하기 어렵고 키우는 데 각종 변수도 많다”며 “농장주가 이를 미리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나무를 심고 입목등기를 한 뒤 이를 부동산 신탁사에 맡기는 방식으로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나무를 판매하는 대상으론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중간상인 등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사업 초기에 유동화할 수 있는 나무 농장 면적은 1만~1만4000㏊에 달한다”며 “이는 여의도의 12~17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한 조경수 유통업체 헤니와 협력 관계를 맺어 빠르게 면적을 확보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빌리어네어즈가 직접 농지를 소유해 묘목을 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규모 확대로 폭넓은 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인덱스 사업을 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나무와 연계된 탄소배출권 시장을 조성해 볼 계획은 갖고 있다”며 “나무를 심은 기업에 그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주고 이를 팔거나 직접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나무 한 그루가 일생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 얼마인지에 대한 데이터는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빌리어네어즈는 2020년부터 소셜 투자 플랫폼 ‘더리치(The Rich)’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 금 등 여러 분야 투자 고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그 포트폴리오를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플랫폼이다. 더리치 이용자는 최근 50만 명을 돌파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공동대표(사진)는 15일 “나무 농장주에게 토지를 임차해 여기 묘목을 심은 뒤 이를 ST로 발행할 계획”이라며 “토지 임차료, 나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빌리어네어즈가 취하는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ST 투자자에게 연 환산 20% 중반의 수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경수목은 한 번 심으면 중도에 현금화하기 어렵고 키우는 데 각종 변수도 많다”며 “농장주가 이를 미리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나무를 심고 입목등기를 한 뒤 이를 부동산 신탁사에 맡기는 방식으로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나무를 판매하는 대상으론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중간상인 등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사업 초기에 유동화할 수 있는 나무 농장 면적은 1만~1만4000㏊에 달한다”며 “이는 여의도의 12~17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한 조경수 유통업체 헤니와 협력 관계를 맺어 빠르게 면적을 확보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빌리어네어즈가 직접 농지를 소유해 묘목을 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규모 확대로 폭넓은 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인덱스 사업을 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나무와 연계된 탄소배출권 시장을 조성해 볼 계획은 갖고 있다”며 “나무를 심은 기업에 그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주고 이를 팔거나 직접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나무 한 그루가 일생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 얼마인지에 대한 데이터는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빌리어네어즈는 2020년부터 소셜 투자 플랫폼 ‘더리치(The Rich)’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 금 등 여러 분야 투자 고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그 포트폴리오를 따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플랫폼이다. 더리치 이용자는 최근 50만 명을 돌파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