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후방 공습…스웨덴 기업 직원 3명 사망
러시아가 전선 후방인 서부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스웨덴 기업 직원 3명이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서부 국경 지역인 볼린 및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서북부에서 폴란드 및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볼린주의 주도 루츠크에서는 여러 기업이 밤새 공격당했다.

이로 인해 스웨덴 베어링 제조사인 SKF의 직원 3명이 사망했다고 이 회사가 밝혔다.

세계 최대 베어링 제조사인 SKF는 우크라이나에 1천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루츠크의 공장에서 근무 중이다.

SKF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 동료 3명의 사망을 확인하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회사가 직원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공격의 피해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인접 지역인 르비우주의 주도 르비우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15명이 다치고 수십 개 건물과 유치원 놀이터 등이 파손됐다. 부상자 중에는 10살짜리 어린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개전 이후 후방 지역인 르비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6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동쪽으로 불과 60㎞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이곳은 비교적 안전한 후방으로 여겨져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유럽 인접국으로 향할 때 거쳐 갔고, 지금도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가 이곳에 대대적 공습을 가해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것을 비롯해 이날도 대규모 공습이 가해지는 등 더 이상 안전지대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