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중국 경제 둔화에…하락하는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WTI 연이틀 하락…하루 새 1.84% 떨어져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요 축소 우려 확산
계속된 중국 경제 둔화에…하락하는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초과 수요 우려로 인해 상승하던 국제 유가 가격이 반전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수요가 다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해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1.84%) 하락한 8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WTI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60달러(0.69%) 하락 배럴당 86.21달러로 집계됐다.
계속된 중국 경제 둔화에…하락하는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지난 11일까지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다. 7주 연속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WTI 가격은 배럴당 83달러선을 웃돌았다. 지난 7주간 상승률은 20.29%에 달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유 수요가 확대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축소했다. 되레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4.8%)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3.7%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4.6%)를 하회했다.

1~7월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3.8%를 밑돌았다. 중국 대표 경제지표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