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는 손 털었는데…'초전도체주' 한방 노리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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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주 광풍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자 경고를 날린 데다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에 관련 종목을 보유한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만2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파워로직스(27.62%), 모비스(24.82%), 덕성(23.85%), 서남(20.22%) 등 다른 초전도체 테마주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K-99'가 상온 초전도체 물질인가를 두고 진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황산납이 다음주 초 확보될 예정이며,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루 전인 10일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반면 최근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 왕리민 대만국립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 등 해외 연구팀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증거가 없다거나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전거래일인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통틀어 수익률 상위 3개 종목에는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등 초전도체 테마주가 올랐다. 이 기간 파워로직스는 181%, 신성델타테크는 164%, 덕성은 131% 각각 뛰었고, 서남은 61%가량 상승했다.
최근 급등에 대주주 및 임원들이 잇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4일 서남은 최대주주가 기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어플라이드)에서 서남의 창업주이자 2대주주였던 문승현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어플라이드는 2016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서남의 지분 17.01%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 대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어플라이드는 이후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으로 10.09%(225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다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틈을 타 지분을 전량 장내매각했다.
덕성은 최대주주인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인 이제종씨가 지난 4일과 7일 5만36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고, 신성델타테크 역시 이 회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일본기업 고목델타화공과 특별관계자들이 주식 46만5387주(1.69%)를 매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모두 주가가 급등한 사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도 전환사채(CB) 청구권을 행사하며 한몫 챙기기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오는 23일 서남 CB를 주식 108만6955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16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만2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파워로직스(27.62%), 모비스(24.82%), 덕성(23.85%), 서남(20.22%) 등 다른 초전도체 테마주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K-99'가 상온 초전도체 물질인가를 두고 진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황산납이 다음주 초 확보될 예정이며,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루 전인 10일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반면 최근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 왕리민 대만국립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 등 해외 연구팀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증거가 없다거나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전거래일인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통틀어 수익률 상위 3개 종목에는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등 초전도체 테마주가 올랐다. 이 기간 파워로직스는 181%, 신성델타테크는 164%, 덕성은 131% 각각 뛰었고, 서남은 61%가량 상승했다.
최근 급등에 대주주 및 임원들이 잇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4일 서남은 최대주주가 기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어플라이드)에서 서남의 창업주이자 2대주주였던 문승현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어플라이드는 2016년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서남의 지분 17.01%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문 대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어플라이드는 이후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으로 10.09%(225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다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틈을 타 지분을 전량 장내매각했다.
덕성은 최대주주인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인 이제종씨가 지난 4일과 7일 5만36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고, 신성델타테크 역시 이 회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일본기업 고목델타화공과 특별관계자들이 주식 46만5387주(1.69%)를 매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모두 주가가 급등한 사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도 전환사채(CB) 청구권을 행사하며 한몫 챙기기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오는 23일 서남 CB를 주식 108만6955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