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작년보다 5배 증가…유커 소식에 함박웃음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3만3천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12만2천466명보다 5배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32만8천33명의 55.2% 수준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국내외에서 잇따라 개최하면서 부산의 도시 브랜드가 상승했고, 국제관광도시 육성 사업으로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부산시는 분석했다.

시는 또 일본 관광객(16.8%)에 이어 대만(13%), 미국(10.8%), 유럽(6.2%) 관광객 비중이 2∼4위를 차지하는 등 관광객 국적이 다변화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방문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유커는 3만2천170명으로 2019년 상반기 36만4천744명의 19%에 그쳤다.

특히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유커 93만9천987명과 비교해서는 8%에 불과했다.

시는 또 올해 말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과 운항 편수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부산항 국제 유람선 관광객 수요도 106척, 14만6천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를 조만간 정식으로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주고, 소셜미디어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펼쳐 유커를 1만명 이상 유치할 계획이다.

또 해외 송출 여행사와 수도권 여행사에 인센티브 7억원을 제공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부산 방문을 유도하는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