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에 홀로 출두한다. 앞선 소환 조사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다만 이날 자신의 SNS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내용이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이 대표의 뒷모습과 이 대표를 향한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 모습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검찰 출석 장소와 시간도 소상하게 기재돼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하며 여론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각 시도·당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한에서 "검찰이 난데없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는데 벌써 네 번째"라며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한국식품연구원 용도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가 그 혜택을 누렸으며, 성남시는 무리할 정도로 용도변경 이익 중 약 1천억 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고 조작한다"며 "행정에 무지하거나 고의로 왜곡하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장동, 위례 신도시, 성남FC 의혹으로 3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17일 조사에서도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는다. 성남시가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는지, 배임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