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성장주 약세 베팅 와중에…엔비디아‧일라이릴리는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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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콤퓨텍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콤퓨텍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로이터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간밤 뉴욕증시에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약세에 베팅하는 매매동향을 보이면서도, 성장 기대감이 큰 엔비디아와 일라이릴리를 대거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다. 이 종목은 이번주 들어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점치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한 영향으로 14일에 7.09% 올랐고, 약세장이 펼쳐진 15일에도 0.43% 강세로 마감됐다.
[마켓PRO] 초고수들, 성장주 약세 베팅 와중에…엔비디아‧일라이릴리는 매수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는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랭크됐다. 최근 의약계의 공략 시도가 활발한 알츠하이머와 비만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모두 보유한 종목이다. 최근에는 존슨앤드존슨(J&J)을 제치고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제약사가 되기도 했다.

고수들은 성장 기대감이 큰 두 종목에는 강하게 베팅한 반면, 나스닥지수에 대해서는 약세를 점쳤다.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이다.
[마켓PRO] 초고수들, 성장주 약세 베팅 와중에…엔비디아‧일라이릴리는 매수
순매도 규모 상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미 국채 초장기물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Bull) 3배 ETF(TMF)’가 3위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배 ETF(SOXL)’가 4위에, 나스닥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가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순매도 규모 1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였다. 고급라인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고수들도 매도로 대응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