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엔데믹에도 ‘최대 매출’ 기록한 진단社 프리시젼바이오의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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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면역진단, 임상화학진단, 분자진단 등 체외진단 업체로서 갖출 수 있는 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치우치지 않는 매출구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5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도 기준으로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 1분기 53억원에 이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진단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대폭 빠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나 진단시약으로 벌어들였던 매출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분자진단 한우물 씨젠의 올해 매출을 35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8536억원) 절반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6886억원이다. 지난해(2조9320억원) 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프리시젼바이오는 전체 매출 중 코로나19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음에도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코로나19 진단제품에서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는 해당 비중이 2%로 줄었지만 같은기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공사례라고 해석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재미’를 보긴 했지만 사실 본업은 임상화학 진단이다. 임상화학 진단이란 혈액이나 소변에 들어 있는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물질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수치화하는 검사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 임상화학 진단을 현장검사(POCT) 기반으로 한다. 사람용(카트리지 5종)과 동물용(11종) 모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사기도 자체개발했다. 특히 동물진단의 경우, 미국의 ‘빅4’ 반려동물 진단 장비업체 중 두 곳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면역진단의 경우 심혈관, 감염성, 호르몬 등 카트리지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분자진단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67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참여 중이며 2~3년 뒤까지 분자진단 시약 3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화된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진단용 분자진단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면역과 임상화학,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분자진단 등 신규 플랫폼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6일 15시 1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5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도 기준으로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 1분기 53억원에 이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진단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대폭 빠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나 진단시약으로 벌어들였던 매출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분자진단 한우물 씨젠의 올해 매출을 35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8536억원) 절반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6886억원이다. 지난해(2조9320억원) 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프리시젼바이오는 전체 매출 중 코로나19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음에도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코로나19 진단제품에서 벌어들였다. 올 상반기는 해당 비중이 2%로 줄었지만 같은기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공사례라고 해석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재미’를 보긴 했지만 사실 본업은 임상화학 진단이다. 임상화학 진단이란 혈액이나 소변에 들어 있는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물질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수치화하는 검사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이 임상화학 진단을 현장검사(POCT) 기반으로 한다. 사람용(카트리지 5종)과 동물용(11종) 모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검사기도 자체개발했다. 특히 동물진단의 경우, 미국의 ‘빅4’ 반려동물 진단 장비업체 중 두 곳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면역진단의 경우 심혈관, 감염성, 호르몬 등 카트리지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분자진단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67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참여 중이며 2~3년 뒤까지 분자진단 시약 3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화된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진단용 분자진단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면역과 임상화학,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분자진단 등 신규 플랫폼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6일 15시 1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