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고소영(왼쪽) 김성은 인스타그램
출처 = 고소영(왼쪽) 김성은 인스타그램
패션에 TPO(time, place, occasion)가 있듯 스타들의 여행 인증에는 눈치가 필요한 것일까.

배우 고소영이 남편 장동건을 비롯 자녀들과 일본 여행을 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하필 광복절에 일본 여행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고소영은 평소에도 SNS를 통해서 일상이나 가족과의 여행 사진을 종종 공개해 왔지만, 이번엔 사진을 공개한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 지적이 나온 것. 이에 고소영은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인지 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축구선수 출신 정조국의 배우자인 김성은 또한 역대급 산불재난으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난 미국 하와이에서 여행 인증샷을 올리며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솔한 손가락에 후회라도 하는 듯 관련 사진을 일제히 삭제했다.

앞서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도 하와이 마우이섬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가 맹비난받았다. '아쿠아맨'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 사모아 혈통의 드웨인 존슨 등 하와이 출신 배우들은 현지 관광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와이 당국은 9일부터 마우이섬 등에 관광 목적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호텔 방 등이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게 하고 당국이 산불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광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까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을 휩쓴 산불로 지금까지 101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불과 4명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가 아닌 스타들이 직접 운영하는 SNS는 팬들에게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메시지가 필터 없이 공개됐다간 SNS를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당부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