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해외로 떠난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아무리 준비해 간다고 해도 현지에서 맞닥뜨릴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나투어가 이 같은 여행자의 수요를 감안해 16일 ‘하나오픈챗’ 앱을 내놨다.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로 여행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여행지서 실시간 정보 공유"…하나투어, 오픈챗 플랫폼 실험
하나오픈챗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설정해 채팅방을 열면 같은 시기, 비슷한 경로를 여행하는 이들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5㎞, 10㎞, 15㎞ 등 실시간 위치 반경을 조정해 더욱 정확도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씨, 맛집, 명소, 관광지 운영 시간과 같이 사용자가 경험한 최신 현지 정보를 매일, 매시간 빠르게 교환할 수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폭발에 대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 작업을 했다. 다른 여행사들이 가격 경쟁에 몰두한 데 비해 하나투어는 여행 비즈니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내 호텔 투숙, 한식 및 쇼핑 의무를 없앤 ‘하나팩 2.0’이란 신개념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정보 AI’, 걸음 수에 따라 마일리지 보상을 제공하는 ‘여행만보’, 여행 정보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숏플’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에 매출 165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