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체 관련주가 또다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크가 16일 가격 제한폭(30%)까지 오른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파워로직스(29.71%) LS전선아시아(29.95%) 서남(29.9%) 덕성(29.93%) 모비스(29.9%) 서원(29.86%) 국일신동(30.0%) 등이 줄줄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고려제강(14.42%) 원익피앤이(11.68%) 아모텍(10.8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 강세는 한 벤처기업가가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올린 긍정적인 견해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고 썼다.

LK-99는 이번에 이슈가 된 연구 결과를 내놓은 국내 벤처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이다.

하지만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 학계에선 LK-99의 상온 초전도체 성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9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며 자기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