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가 일리노이주에 있는 150㎿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을 현지 기업인 노스스타 클린 에너지(NSCE)에 매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150㎿는 미국 기준으로 연간 2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권 매각과 함께 해당 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인허가 등 태양광 발전 시설 개발 용역을 제공하는 계약도 일괄 체결하며 추가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SCE는 미국에서 풍력, 태양광, 천연가스 등 약 2000㎿ 규모의 발전 자산을 보유한 민간 발전사업자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해 발전시킨 뒤 필요한 전력사업자 등에 해당 사업권을 매각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분야의 사업 이익은 2021년 2220만달러에서 지난해 48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27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지금까지 1억달러(약 1300억원)가량 이익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자원 거래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