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4포인트(0.28%) 오른 35,042.7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1포인트(0.09%) 상승한 4,442.0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1포인트(0.09%) 하락한 13,618.6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후에 발표되는 FOMC 7월 의사록과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인 바 있다.

많은 시장 참가자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는 9월 FOMC까지 나올 지표가 많이 남은 만큼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타깃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도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천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1% 증가보다도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상승이 위험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위축시켰다"라며 "동시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품과 외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위험 자산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난기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4.26% 수준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8%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50% 밀리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0%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1%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1% 하락한 배럴당 80.90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1% 오른 배럴당 84.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