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엔 양극재 업체 수익 정상화…밸류 부담 완화될 것"-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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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양극재 판매량 전월 대비 21%↑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로 2차전지 업종 주가 부진"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로 2차전지 업종 주가 부진"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주요 양극재 업체들의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줄었다"면서도 "7월 양극재 출하량이 많이 늘어나며 3분기 양극재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 LG화학이 위치한 청주 지역의 7월 양극재 수출량이 전월에 비해 3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출하량 가이던스(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과 수출량은 11억3000만달러, 2만7000t을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9.1%, 2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양극재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9.8%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양극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20%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을 줄인다고 언급한 만큼 엘앤에프의 출하량 증가세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며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N86 양극재 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업종의 주가는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2차전지 업종 주가에 대해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MSCI 한국지수 편입이 확정되며 단기 이벤트가 소멸했다"며 "양극재 업체의 수익성·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 상장 및 주요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은 있다"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출하량이 지속해서 늘어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은 차차 완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