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17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저조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이마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00원(1.63%) 하락한 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7만18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마트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주가도 우하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주가가 상승할만한 동력은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증권사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이마트는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407억원 늘었다. 신세계건설, 프라퍼티, 스타벅스 등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이마트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신세계건설은 적자 전환하며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가양점과 성수점이 폐점했고, 수도·광열비 부담이 증가하며 할인점의 영업이익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율, 판관비율이 모두 상승하며 스타벅스의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면서도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의 영업적자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축소됐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