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의 주가가 강세다. 폭스콘이 최근 애플과 AI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 글로벌 리딩 AI기업들의 AI서버 공급관계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10시 28분 태성은 전일 대비 9.9% 상승한 3,16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대만 이코노믹데일리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폭스콘 자회사 폭스콘산업인터넷(FII)에 베트남산 AI 서버 독점 공급 계약을 발주했다. 구체적인 규모 및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공급망 탈(脫)중국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별히 베트남산 서버를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 다.

애플은 FII로부터 공급받은 서버로 AI를 학습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에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물론 생성형 AI를 개발하려는 ‘야망’이 깔려있다고 평가했다.

폭스콘은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에까지 인공지능(AI) 서버를 공급하게 되며 사실상 글로벌 리딩 AI기업들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게됐다.

한편 태성은 PCB자동화 생산에 필요한 핵심설비인 습식설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 이회사는 폭스콘의 PCB 자회사인 ZDT(Zhen Ding Technology, 펑딩)의 핵심 공급사로 알려졌다. 회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회로형성에 핵심적인 가장 중요한 설비다. 회사측은 현재 해당 제품을 ZDT에 납품하고 ZDT는 자사의 제품을 애플, 폭스콘 등에 공급한다.

태성의 관련 제품 국내 점유율은 90%선, 해외에도 진출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에 이른다.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의 제품이 50~60% 수율에 불과하나 태성은 95~96%의 수율을 자랑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