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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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적자(영업이익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23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분석 대상 1112사 중 438사(39.4%)가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674개사(60.6%)는 흑자를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74개사로 나타났다. 264사는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흑자를 기록한 674개사 중 81개사는 흑자 전환했으며 593개사는 흑자를 이어갔다.

전체 코스닥 업체의 매출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줄었다.

코스닥 기업들의 수익성은 소폭 낮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4.1%, 3%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2.5%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108.8%로 전년 동기(107.2%)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영업이익은 78.8%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은 1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3% 줄었다. 기타 산업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새 8.3%, 4.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IT 하드웨어 업종의 매출액이 13.8%, 영업이익은 81.2% 감소하며 작년 상반기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액은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8% 감소했다. 통신방송서비스의 매출액은 3.2% 감소했고, 영업이익 부문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IT 하드웨어, IT 소프트웨어·서비스가 각각 1.7%, 2.3%, 통신방송서비스는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자동차 등) 제조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 100.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업종 대부분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4.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미편입 기업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코스닥글로벌 세그먼트는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재무실적, 기업 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이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9.9% 늘어 보합세를 기록한 미편입 기업에 비해 외형이 커졌다. 영업익은 34.8%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미편입기업의 영업익이 44.6% 줄어든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