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中 리오프닝주,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 중 3명, 리스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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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3명, 중국 리오프닝주 지금 매수보단 '관망'
中 경기 침체 우려 나올 때마다…관련주 변동성도 커질 듯
유커 유입과 경기 침체는 별개 문제란 의견도
일부 업종 유커 특수 누릴 것이란 분석 제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지노와 화장품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급등했다. 큰 손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유입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일각에선 오히려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한경 마켓PRO는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 5명에게 투자의견을 물어봤다. 이 중 3명은 유커들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면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매수를 보수적으로 봤다. 나머지 2명은 유커 유입과 중국 경기 침체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매수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가 다수 포함된 KRX필수소비재지수는 이달 들어 7.2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39%, 3.03% 떨어진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자유화된 것은 약 6년 만이다. 앞서 2017년 3월 중국은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그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다시 시작되긴 했지만, 이마저도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면 중단됐다.
주식시장에선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을 풀렸단 소식에 면세점을 비롯해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중국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자 주가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중국 정부가 아예 7월 지표 공개를 누락한 것은 그만큼 경제 둔화로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과반수는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의 변동성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나 실업률 등이 공개될 때마다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단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는 "중국 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리오프닝보단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할 때로 본다"면서 "산업 곳곳에서 연쇄적인 부실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나 홍콩 증시는 조정, 이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중국 수혜주들의 주가도 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계 상장사 대표 B씨는 "이미 중국 현지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한국 등 해외로 나간 중국인들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가 늘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수나 관련 기업들의 실적 등 소비 관련 지표가 나올 때 중국 리오프닝주에 투자해도 늦지 않단 의견도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 C씨는 "중국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유커 유입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기대치에 오른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 관련 지표 등을 보면서 중국 리오프닝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커 유입에 따른 효과와 중국 경기 침체는 별개란 분석도 있다. 이미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가 바닥을 찍었다가 올라온 만큼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이다.
중국펀드 운용역인 D씨는 "중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화장품 판매량 등 수출 관련 업종이 부진할 가능성은 있으나, 국내 유커 유입과 중국 경기는 별개로 보는 것이 맞다"라면서 "중국이나 홍콩 증시 변동성에 따라가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이미 바닥을 찍은 여행이나 카지노(롯데관광개발 등), 면세점(호텔신라 등) 등은 유커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중 3명, 중국 리오프닝주 지금 매수보단 '관망'
中 경기 침체 우려 나올 때마다…관련주 변동성도 커질 듯
유커 유입과 경기 침체는 별개 문제란 의견도
일부 업종 유커 특수 누릴 것이란 분석 제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지노와 화장품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급등했다. 큰 손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유입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일각에선 오히려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한경 마켓PRO는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 5명에게 투자의견을 물어봤다. 이 중 3명은 유커들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면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매수를 보수적으로 봤다. 나머지 2명은 유커 유입과 중국 경기 침체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 매수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가 다수 포함된 KRX필수소비재지수는 이달 들어 7.2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39%, 3.03% 떨어진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자유화된 것은 약 6년 만이다. 앞서 2017년 3월 중국은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그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다시 시작되긴 했지만, 이마저도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면 중단됐다.
주식시장에선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을 풀렸단 소식에 면세점을 비롯해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급등했으나 중국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자 주가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중국 정부가 아예 7월 지표 공개를 누락한 것은 그만큼 경제 둔화로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과반수는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의 변동성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나 실업률 등이 공개될 때마다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단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는 "중국 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리오프닝보단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할 때로 본다"면서 "산업 곳곳에서 연쇄적인 부실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나 홍콩 증시는 조정, 이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의 중국 수혜주들의 주가도 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계 상장사 대표 B씨는 "이미 중국 현지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한국 등 해외로 나간 중국인들이 과거처럼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가 늘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수나 관련 기업들의 실적 등 소비 관련 지표가 나올 때 중국 리오프닝주에 투자해도 늦지 않단 의견도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 C씨는 "중국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유커 유입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기대치에 오른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 관련 지표 등을 보면서 중국 리오프닝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커 유입에 따른 효과와 중국 경기 침체는 별개란 분석도 있다. 이미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가 바닥을 찍었다가 올라온 만큼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이다.
중국펀드 운용역인 D씨는 "중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화장품 판매량 등 수출 관련 업종이 부진할 가능성은 있으나, 국내 유커 유입과 중국 경기는 별개로 보는 것이 맞다"라면서 "중국이나 홍콩 증시 변동성에 따라가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이미 바닥을 찍은 여행이나 카지노(롯데관광개발 등), 면세점(호텔신라 등) 등은 유커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