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주식 폭락 위험…디플레이션 강타할 것”
미국의 부동산과 주식 가격의 폭락 위험에 디플레이션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르무트 자산운용의 창립자이자 이코노미스트인 디터 베르무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현재)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 폭락 위험 때문에 디플레이션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르무트는 “이미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면 잠재적으로 과대평가된 주식 시장은 신속한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자산 가격의 급락은 디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데 큰 영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다시 디플레이션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언뜻 시기상조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소비자 물가 수준이 하락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되는 문제일 것이라는 지배적인 예측과 반대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기준 3.3% 상승했으며, 이는 전달의 3%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베르무트는 “주식과 부동산 자산에 대한 엄청난 하방 위험을 보면 디플레이션은 곧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S&P500이 연초부터 16% 상승해 주식이 위험할 정도로 고평가되었다”며 “특히 기업 이익에 대한 약화 전망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또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 침체가 될 수 있으며 증시가 16%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기업 이익 침체를 계속 경고해왔다.

베르무트는 또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세계 경제의 GDP 성장 둔화로 인해 촉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9월 중순과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주요 위험이라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