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원 심포지엄서 "오픈소스적 기여로 기술력 쌓을 힘 만들어야"
네이버 AI 연구소장 "이론적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종합)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끄는 윤상두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이론적인 것들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윤 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패널 토론에서 "(처리 과정·작동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블랙박스 모델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연구하는 입장에서 리스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연구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흐름을 두고선 "회사의 거대한 자본이 걸렸기 때문에 일견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회사 내 자원만으로 모든 것이 완성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누군가가 엄청나게 큰 모델을 이미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모델을 학습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학계에서는 안전성 이슈라든지, 모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 등 더 오픈소스적인 기여로 탄탄한 기술력을 쌓을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는 최종현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최성준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 신사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이 참여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자연어 처리(NLP) 전문가 최은솔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와 컴퓨터 비전 및 로보틱스 전문가인 아브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했다.

전문가 초청 강연에서는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이 인공지능이 산업계에 적용되는 사례를 소개했고, 김주호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는 사람의 의도와 가치를 담아내는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짚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 강연 '튜토리얼'이 진행되며, 예비 대학원생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전시 부스, 인공지능 체험 공간, 포스터 세션도 준비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변혁의 중심 AI 대학원!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인공지능 대학원 및 인공지능 융합혁신대학원들의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산학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으로 학계와 산업계가 성과를 공유·확산하면서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