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금융당국의 연금보험상품 규제 완화에 맞춰 오래 유지하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삼성 연금보험 플러스(무배당)’를 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지난 6월 개정된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라 중도환급률 규제가 완화된 이후 나온 삼성생명의 첫 연금상품이다. 그동안 연금보험은 중도해지자 보호를 위해 중도환급률 규제를 저축보험과 동일하게 적용받았다. 장기간 연금을 유지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도록 설계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번 개정을 통해 연금을 오래 유지할수록 수령하는 연금액이 높은 형태로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삼성 연금보험 플러스는 중도환급률을 낮춘 대신 계약을 길게 유지할수록 유지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강화형’과 기존 중도환급률 규제를 적용해 설계한 ‘기본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가입 기간과 환급률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품에 가입할 때 연금 수령의 세부적인 기간과 형태를 결정할 수 있다. 종신연금플러스형 확정기간연금플러스형 상속연금형 조기집중연금형 상속연금형(사망보장형) 중 선택하는 것을 통해서다. 거치형(일시납)과 적립형(월납) 중에서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금보험 활성화라는 규제 완화 취지에 맞게 개발한 상품”이라며 “연금보험 본연의 목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장기간 연금보험을 유지해 보다 많은 연금액을 받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