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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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0.45 비율로 흡수합병
내년 '제약'까지 통합 공식화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기대
서정진 "개발·생산·판매 일원화
7년뒤 매출 12조원 달성하겠다"
내년 '제약'까지 통합 공식화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기대
서정진 "개발·생산·판매 일원화
7년뒤 매출 12조원 달성하겠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합성의약품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합병 대상에선 제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바이오제품 개발·생산·판매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먼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 간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시장에선 이번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유통을 맡는 분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 인식 시점 등 회계상 이슈가 불거진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합병으로 거래가 단순화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0%, 오리지널 신약 40% 비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필요하다면 4공장을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4공장까지 투자했을 때는 20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 인프라를 갖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는 22개 제품을 상업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짐펜트라(피하주사제형인 렘시마SC의 미국 브랜드)가 10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 신약 2개에 대한 임상 1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면역항암제, 유방암·위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등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 회장은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시너지를 강화해 미래 신약 중 항체약물접합체(ADC),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해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24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자사 제품 유플라이마에 대해 “이번주부터 의사들에게서 처방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미국 전체 시장의 11%에 달하는 업체와 계약했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고, 이번주 5% 정도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와 협상도 종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1조원을 한도로 설정한 상태이고 그 수준을 넘더라도 대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먼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 간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시장에선 이번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유통을 맡는 분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 인식 시점 등 회계상 이슈가 불거진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합병으로 거래가 단순화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0%, 오리지널 신약 40% 비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필요하다면 4공장을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4공장까지 투자했을 때는 20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 인프라를 갖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는 22개 제품을 상업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짐펜트라(피하주사제형인 렘시마SC의 미국 브랜드)가 10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 신약 2개에 대한 임상 1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면역항암제, 유방암·위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등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 회장은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시너지를 강화해 미래 신약 중 항체약물접합체(ADC),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해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24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자사 제품 유플라이마에 대해 “이번주부터 의사들에게서 처방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미국 전체 시장의 11%에 달하는 업체와 계약했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고, 이번주 5% 정도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와 협상도 종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1조원을 한도로 설정한 상태이고 그 수준을 넘더라도 대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