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준비 중…일부 회사와 의사 타진하고 있어
내년 신약후보 2개 1상 추진…시밀러는 2030까지 22개로 확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병은 현명한 결정…구조조정 없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을 결정한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합병은 좋은 결정이고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전 세계 제약사 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해 직접판매망을 갖춘 회사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자 시너지를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 합병 계획 중 첫 번째 단계로,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이를 통해 서 회장은 현재 6개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2025년에 11개까지 늘리고 2030년에는 22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약 개발도 계속 추진한다.

서 회장은 "내년에 면역항암제와 유방암·위암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030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오리지널 신약 비중을 40%로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에 이어 필요하면 4공장 추가 투자를 통해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서 회장은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년 매출을 3조5천억원정도로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내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6천억원 이상 나올 거라 보고 2025년에는 3조원 이상, 2026년에는 4조원 이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병 이후 기술 도입이나 인수합병은 물론,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인수합병에 대해선 현재 양사가 단기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과 서 회장의 개인 자금을 합쳐 진행할 예정이며 몇 개 회사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 회장은 필요에 따라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해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