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돌아간다면 또 이사장에 전화할 건가" 이동관 "처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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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ZA.34258906.1.jpg)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자녀 학교폭력 관련해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이었던 김승유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 건 일을 들췄다.
이 후보자는 당시 '아들이 학교폭력 징계를 받아 전학 간 데서 시험을 치면 불리하니 시험은 하나고에서 보고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학폭' 자녀를 위해 외압을 행사한 이 후보자는 '갑질 악성 민원 학부모'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전화하겠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설명하려 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부당한 건 소상하게 말하되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 문제로 오해가 빚어졌다. 처신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자녀 학교폭력과 언론 장악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자녀 학교 폭력 사건 당시 학교에 외압을 행사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녀 학폭 사건은 학생 간 화해로 전학 조치됐고, 왜곡된 뉴스에 대해 언론과 이야기하는 것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자는 홍보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언론 장악을 지시했다는 야당의 주장엔 "제가 만약 관여했다면 엄혹한 적폐 청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