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스마트 시니어'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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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는 비결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스마트(smart) 해지고, 점점 액티브(active) 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 시니어와 액티브 시니어라는 낱말이 들어간 책도 출간되었다. 현재 고령사회의 기준이 되는 연령은 65세지만 보통 시니어라고 하면 50세부터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니어라는 단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서울 50+센터’ 등 50+로 표현하기도 한다.
스마트 시니어란 Sense, Money, Art, Re-Creation, Technolog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즉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센스를 갖추고, 일정한 경제력이 있으며,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가활동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발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시니어를 말한다.
센스(Sence) 있는 시니어는 건강과 함께 외모에 신경을 쓴다. 피부 관리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유머와 위트가 있고 교양 있게 말하고 싶어 한다.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3가지는 건강, 경제력, 커뮤니케이션(소통) 능력이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돈(Money)이 있는 시니어는 쓸 때는 쓴다. 건강을 위해, 뭔가를 기념하고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투자 의욕도 있다. 아트(Art)를 누리는 시니어는 시간이 많다. 영화를 보고 미술관과 박물관에 간다. 뮤지컬을 즐기고 뭔가를 배워 직접 체험하고 만든다.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에 열중하는 시니어는 두 번째 인생을 새롭게 살기 위해 여행, 취미활동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공익과 일, 다음 세대를 위한 봉사에도 분주하다. 테크놀로지(Technology)에도 능숙한 시니어는 이미 SNS, 유튜브 등에서 네트워크의 주인공이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쇼핑도 즐겨 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 시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속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사용한다면 절대 스마트 시니어가 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일도 하고, 영화도 보고, 음악을 듣고, 유튜브 방송을 하기도 하고, 기차표도 사는 등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스마트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스마트폰은 그냥 전화기가 아니라 요술램프다. 조심해야 할 것은 걸어 다니는 ‘스마트폰 좀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이나 도박, 동영상 시청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둘째로 평생을 해오던 직업과 다른 일거리를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젊은 시절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돈벌이가 직업을 갖는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가 중요하다. 재미있고 의미있고 돈벌이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지만, 재미만 있어도 좋고, 의미만 있어도 좋다. 육체적인 노동을 주로 해온 사람이라면 글쓰기 등 정신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아보고, 정신적인 노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자원봉사 등 육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로 나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소통의 전부였다면 나이 들어서는 오롯이 나와 대화하고, 나와 놀고, 나와 즐기는 나 중심의 생활이 되어야 편하다.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고, 나를 위해 멋을 부리고, 나를 위해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를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등 홀로 자유를 만끽해야 한다. 가족을 위해 젊은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해야 한다.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고 나를 위로하는 말을 하고 토닥토닥 나를 안아주자. 나만을 위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나만을 위한 여행 계획을 짜보자. 그러면 사는 게 조금 여유로워질 것이다. 넷째로 건강하게 잘 노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중요하다. 특히 체력이 없어지면 정신력도 약해지는 연결 관계이기 때문에 나이 들수록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골프, 등산, 트레킹,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명상, 독서, 힐링 등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오는 활동도 겸해야 한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잘 노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건강은 좋아진다.
다섯째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글을 쓰는 작가와 사진을 찍는 작가가 되어보자.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글쓰기 하면 자판을 눌러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마트폰은 그냥 말로 하면 글자로 바뀐다. 그러니 그냥 스마트폰에 일상을 얘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찍으면 된다. 이를 수정하고 편집하면 만사형통이다. 스마트폰은 자판과 친하지 말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친구로 삼아야 한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카메라를 배경화면으로 옮겨놓자.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스마트 시니어란 Sense, Money, Art, Re-Creation, Technolog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즉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센스를 갖추고, 일정한 경제력이 있으며,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가활동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발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시니어를 말한다.
센스(Sence) 있는 시니어는 건강과 함께 외모에 신경을 쓴다. 피부 관리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유머와 위트가 있고 교양 있게 말하고 싶어 한다.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3가지는 건강, 경제력, 커뮤니케이션(소통) 능력이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돈(Money)이 있는 시니어는 쓸 때는 쓴다. 건강을 위해, 뭔가를 기념하고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투자 의욕도 있다. 아트(Art)를 누리는 시니어는 시간이 많다. 영화를 보고 미술관과 박물관에 간다. 뮤지컬을 즐기고 뭔가를 배워 직접 체험하고 만든다. 리크리에이션(Re-Creation)에 열중하는 시니어는 두 번째 인생을 새롭게 살기 위해 여행, 취미활동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공익과 일, 다음 세대를 위한 봉사에도 분주하다. 테크놀로지(Technology)에도 능숙한 시니어는 이미 SNS, 유튜브 등에서 네트워크의 주인공이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쇼핑도 즐겨 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 시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속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사용한다면 절대 스마트 시니어가 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일도 하고, 영화도 보고, 음악을 듣고, 유튜브 방송을 하기도 하고, 기차표도 사는 등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스마트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스마트폰은 그냥 전화기가 아니라 요술램프다. 조심해야 할 것은 걸어 다니는 ‘스마트폰 좀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이나 도박, 동영상 시청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둘째로 평생을 해오던 직업과 다른 일거리를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젊은 시절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돈벌이가 직업을 갖는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가 중요하다. 재미있고 의미있고 돈벌이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지만, 재미만 있어도 좋고, 의미만 있어도 좋다. 육체적인 노동을 주로 해온 사람이라면 글쓰기 등 정신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아보고, 정신적인 노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자원봉사 등 육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로 나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소통의 전부였다면 나이 들어서는 오롯이 나와 대화하고, 나와 놀고, 나와 즐기는 나 중심의 생활이 되어야 편하다.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두고, 나를 위해 멋을 부리고, 나를 위해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를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등 홀로 자유를 만끽해야 한다. 가족을 위해 젊은 시절을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해야 한다.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고 나를 위로하는 말을 하고 토닥토닥 나를 안아주자. 나만을 위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나만을 위한 여행 계획을 짜보자. 그러면 사는 게 조금 여유로워질 것이다. 넷째로 건강하게 잘 노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중요하다. 특히 체력이 없어지면 정신력도 약해지는 연결 관계이기 때문에 나이 들수록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골프, 등산, 트레킹,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명상, 독서, 힐링 등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오는 활동도 겸해야 한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잘 노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건강은 좋아진다.
다섯째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글을 쓰는 작가와 사진을 찍는 작가가 되어보자.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글쓰기 하면 자판을 눌러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마트폰은 그냥 말로 하면 글자로 바뀐다. 그러니 그냥 스마트폰에 일상을 얘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찍으면 된다. 이를 수정하고 편집하면 만사형통이다. 스마트폰은 자판과 친하지 말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친구로 삼아야 한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카메라를 배경화면으로 옮겨놓자.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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