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발표하자 4일 만에 반등한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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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
中 경기부양 발표에 유가 하락세 멈춰
최근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공언하고 나서서다. 침체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9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7%)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80달러를 회복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10월물)은 0.4%(37센트) 오른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84달러선을 넘겼던 국제 유가는 지난 15일부터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져서다. 전날 80달러선이 붕괴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계속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2분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중국 경기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임 아슬람 자예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원유 트레이더들은 중국(당국)이 경제 활동의 부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이날 103.455로 7월 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 유가의 주요 거래 수단인 달러화 가치가 커지면 유가는 하락한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경기 지수는 12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을 예고했다. 지수가 양수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보다 1만1000건 줄어든 수치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보통 미국에선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여행 수요가 완만하게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는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여행 수요가 줄지 않는 모습이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부사장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요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中 경기부양 발표에 유가 하락세 멈춰
최근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공언하고 나서서다. 침체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9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7%)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80달러를 회복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10월물)은 0.4%(37센트) 오른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84달러선을 넘겼던 국제 유가는 지난 15일부터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져서다. 전날 80달러선이 붕괴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계속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2분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중국 경기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임 아슬람 자예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원유 트레이더들은 중국(당국)이 경제 활동의 부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이날 103.455로 7월 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 유가의 주요 거래 수단인 달러화 가치가 커지면 유가는 하락한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경기 지수는 12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을 예고했다. 지수가 양수로 전환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보다 1만1000건 줄어든 수치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보통 미국에선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여행 수요가 완만하게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는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여행 수요가 줄지 않는 모습이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부사장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요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